90세 어르신, 수술 해도 괜찮을까요

칠곡경북대병원 고령 환자 위한 ‘효다학제’ 실시
  • 등록 2019-01-30 오후 5:30:39

    수정 2019-01-30 오후 5:30:3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직장암 판정을 받은 김모(여·88) 환자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잘 이겨내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 환자의 가족들은 고령의 어머니가 수술을 받는것이 맞는지, 회복을 잘 하실 수 있을지 고민이 돼 결정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모 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효다학제를 통해 수술하기로 마음먹고 얼마전 복강경하 전방절제술 및 장루복원술(이전 형성한 장루를 없애는 수술)을 마치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80세 이상 고령의 암 환자의 수술을 더 안전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효(孝)다학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학제는 고령의 소화기암 환자들을 위한 진료로 외과(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알레르기감염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6~7명의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에 대한 다면분석을 통해 수술여부를 결정하고, 수술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논의한다.

환자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고령이셔서 수술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각 분야의 의료진이 모여 논의하고 진료를 해주니 신뢰를 가지고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오 병원장은 “수술 전 진료시스템을 통해 고령의 환자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수술을 접할 수 있도록 효다학제를 실시하게 됐다. 100세 시대에 걸맞게 고령의 환자들이 노후에도 더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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