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채권단 제안 대부분 수용할 터"

FT, 국제 채권단에 보내는 그리스 서신 입수
  • 등록 2015-07-01 오후 8:16:28

    수정 2015-07-01 오후 8:16:28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에 보내는 서신을 입수했다면서 2페이지 분량 서신에서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의 최종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서신은 EU 집행위원회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으로 발송됐다. IMF는 전날 자정이 지나면서 그리스가 사실상 체납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하면서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에 3차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점을 언급하긴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신에 따르면 그리스는 국제채권단에 EU의 개혁안을 대부분 받아들이면서 전날 만료되는 구제금융을 연장하고, 2년간 국가채무 상환용 자금 291억유로를 지원해달라는 ‘3차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다만 그리스는 몇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리스 섬에서 부가가치세율을 30% 인하해 달라는 것과 저소득 연금 지급자에 추가로 소득을 보전해주는 ‘연대 보조금’ 축소 기간을 2019년 12월보다 더 늦춰달라는 것.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됐던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2022년까지 퇴직연령을 67세로 인상하는 방안을 오는 10월에 시작할 수 있도록 채권단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에 전화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그리스의 체납을 발표하며 “그리스가 빚 상환 연장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사회가 ‘적절한 때’에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2차 구제금융은 종료됐지만, 치프라스 총리의 서한이 수일 내에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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