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스마트시티 본격화..글로벌 IT기업 각축전

삼성전자부터 인텔, MS, HPE, 노키아 등 경쟁
국내 한컴그룹 비롯해 NEC, ZTE 등 업체 다양
  • 등록 2019-02-26 오후 8:29:54

    수정 2019-02-26 오후 8:32:35

MWC2019 노키아 부스에 마련된 종합관제시스템. 사진=이재운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초연결, 지능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가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현장을 달구고 있다. 5세대(5G) 시대를 맞이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의 효율적 처리를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계해 도모하고,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확산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개막한 MWC 2019에서 삼성전자(005930), 인텔, 휴렛패커드(HPE), 노키아 등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중심으로 엣지컴퓨팅과 인공지능(AI) 등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이를 관리할 인프라를 소개했다.

5G 시대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원활해지면서, 그만큼 오가는 데이터가 많아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 동시에 AI가 학습하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딥러닝·머신러닝과 같은 작업에 따른 특별한 네트워크 환경도 필요하다.

나아가 엣지 컴퓨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단말기와 연결되는 말단인 기지국 단계에서 일정 부분 연산이나 데이터 처리를 진행하고, 종합된 결과나 복잡한 작업만 중앙 서버로 보내 처리하며 부담을 더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중앙 서버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IT 자원 투자·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주요 업체들은 각자 솔루션이나 서비스,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 관리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프랑스 이동통신 사업자 오렌지, 미국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시스코 등과 협업해 드론이나 산업용 로봇 등을 실시간으로 원활하게 원격조종하는 시연도 진행했다.

인텔은 개방형 협업과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돕기 위한 오픈 네트워크 엣지 서비스 소프트웨어(Open Network Edge Services Software; OpenNESS) 도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엣지컴퓨팅 경험을 제공한다. 또 5G 지원 기지국 장비용 프로세서(CPU)와 단말기용 칩셋(RF칩) 등을 선보이며 데이터의 빠른 이동을 돕는데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또 블록체인과 5G를 결합해 재난 구조용 로봇을 구동하는 시연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을 응용·융합한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5G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재난구조용 로봇을 원격조종하는 인텔의 시연 부스. 사진=이재운기자
HPE는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협업해 엣지컴퓨팅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솔루션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또 차량용 부품·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업체인 콘티넨탈과 협력해 블록체인으로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사례도 공유했다.

노키아는 개별 장비를 강조하는 대신 스마트시티 환경을 구현하는 활용 사례 소개에 주력했다. 5G 허브 장치 등을 기반으로 △항만 물류 관리 시스템 △도시 재난 관리 시스템 △커넥티드카 시스템 등 다양한 예시를 선보였다. 또 5G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스포츠 콘텐츠와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체험 콘텐츠 등도 선보였다.

이 밖에 NEC, ZTE, 화웨이 등 일본·중국 업체들도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컨설팅 관련 솔루션을 소개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와 운영체제(OS) 윈도 시리즈 등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도 산청, 한컴모빌리티 등 잇따라 인수한 업체들과 함께 부스를 마련하고 서울시와 협력사례를 공유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해외기업들이 서울시 관련 사업을 원할 경우 우리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MWC2019 화웨이 부스에 마련된 인프라 관련 솔루션. 사진=이재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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