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박태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참관단은 15일 오전 베이징 조어대에서 출발해 농업과학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두 시간가량 농업과학원에 머물며 고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관단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북한의 최대 현안이 식량난 해결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기술을 통해 농업 생산량을 확대하고 빈곤문제를 해결한 만큼 이를 참고해 북한 역시 비핵화 이후 빈곤문제 탈피를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참관단은 오전 11시께 작물과학원 참관을 마친 뒤 농업과학원 내에 있는 농업과학기술 전시관으로 이동해 관람했다. 농업과학원 일정 이후에는 오찬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오찬을 마친 뒤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협동 개발구의 하나인 톈진을 방문하거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천년대계’로 추진 중인 경제특구 신도시 슝안신구 건설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참관단은 베이징을 둘러본 뒤 상하이 등 중국의 대표 도시와 더불어 북·중 경협의 상징인 동북 지역의 도시들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직후 노동당 친선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해 7박 8일간 베이징과 상하이와 지린, 헤이룽장성 등 경제 현장을 둘러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