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이화여대 비롯해 미국·영국·대만 우수 학자 대거 참여
  • 등록 2024-10-31 오후 3:55:28

    수정 2024-10-31 오후 3:55:28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는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5년을 앞두고 지난 25~26일 양일 간 교내 ECC에서 100주년 기념의 시작을 알리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단체 사진. (사진 제공=이화여대)
학술대회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프론티어10-10사업, BK21사업단, 영미학융합연구소, 100주년기념준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호혜적 욕망 공동체의 형성과 다가올 미래’라는 제목으로 마련됐다. 학술대회에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들은 물론 폴 알렌 밀러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마리오 텔로 캘리포니아버클리대, 케이트 헥스트 엑세터대, 다니엘 오렐스 킹스칼리지런던, 베넷 푸 대만국립대학 등 해외의 유수 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 인간 욕망의 갈등과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했다.

학자들은 이 자리에서 대학의 교육 현실, 정치적 갈등과 전쟁, 환경, 여성공동체, 성정체성, 동서양의 문학작품, 대중문화 등 인간 경험의 다양한 국면에 나타나는 첨예한 욕망의 갈등을 분석하고 욕망과 공동체의 상호관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특히 미래에는 무엇이 다가올 것인지, 무엇이 다가오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다가올 공동체’를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며, 서로 다른 욕망이 갈등을 넘어 어떻게 소통하며 다름을 인정하고 상호 호혜적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축사를 통해 “문학은 상호의 욕망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덕목과 자질을 함양한다”고 강조하고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의 교육이 개척정신, 적응력,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봉사 정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호 존중 공동체 형성과 유지에 기여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정혜중 이화여대 인문사회대학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힘찬 도약의 첫걸음이 돼 더욱 글로벌하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학문적 성취를 통해 이화여대의 영어영문학과 인문학이 세계 무대로 더욱 확장되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본 학술대회에서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가 배출한 국내외 신진 학자들의 발표로 구성된 100주년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난민 문학, 공공의 트라우마와 대항 서사, 입양과 노예제도, 연극의 인종적, 젠더적 수용, 낭만주의 문학의 욕망 공동체, 대안적 도시 사회성 및 공동체 등 미디어, 문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심도 있게 다루며 주요 담론에 대한 진취적 관점과 해결책을 모색했다.

26일에는 이화여대 영어영문 출신의 학술계 동문 오찬 모임이 진행됐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생들은 국내외 140여 개 대학, 50여 개의 학과 및 연구소에서 교수 및 연구원으로 학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영문학과 영어학뿐만 아니라 국문학 및 외국문학, 사학, 신학, 철학 등 인문학에서 정치외교학, 행정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 문헌정보학, 경제·경영학 등의 사회과학, 음악, 미술디자인, 미술사 등의 문화예술학, 심지어 간호학, 의학, 컴퓨터, 정보기술, 우주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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