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막아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자체 연구, 16명서 항체 형성
젊은층·고령층 모두에 효과…변이 10종 대상 실험
  • 등록 2021-01-20 오후 9:05:37

    수정 2021-01-20 오후 9:06:3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업체인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자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혈액 속 항체가 B.1.1.7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연구논문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 전에 미리 공개하는 사이트인 ‘BioRxiv’에 실렸다.

앞서 이달 초에도 화이자와 텍사스의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이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N501Y)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독일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16명의 혈액 표본에서 항체를 채취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 참가자의 절반은 18세에서 55세까지며, 나머지 절반은 56~85세의 고령층이다.

텍사스의대 연구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1종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이번 연구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10가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공동 참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구 보고서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으로부터 탈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초에도 “우리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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