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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영업이익은 261억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5.7%가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5877억5679만원이었다.
화장품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2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86%까지 올라갔다. 올 하반기에도 고급 피부관리 제품군을 추가하는 등 추가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의류 외 사업 분야를 확장 중인 LF(093050) 역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F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8382억114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 성장한 639억7252만원을 기록했다.
LF는 지난해 3월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를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유럽 식자재 유통업체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를 인수했다. 이들 2곳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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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또 9월부터 주류 유통사업도 시작한다. 지난해 초 주류 유통회사 ‘인덜지’를 인수한 LF는 9월 말부터 위스키 ‘블랙보틀’을 판매한다. 지난 6월엔 맥주 공장을 세우고 주류제조면허도 취득했다. 올해 안으로 새로운 수제맥주 브랜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은 본업인 의류에 집중하고 있다.
한섬(020000)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6227억8193만원, 영업이익이 431억309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2%, 9.8% 성장했다.
한섬은 지난해 SK네트웍스의 패션 부문을 인수하고 비효율 브랜드들을 정리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울러 신규 브랜드뿐만 아니라 기존 브랜드 매출액도 견고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타임’ 등 기존 브랜드들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재정비를 마친 휠라코리아(081660)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3.8% 올라 2005억864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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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8759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5억1100만원으로 31% 줄어들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한 사업 개편 이후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거치면서 발생한 비용 손실의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 봄·여름에 ‘빈폴’을 비롯한 브랜드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며 “특히 온라인 쇼핑몰인 ‘SSF샵’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까지 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