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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018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관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 출입구에서 특별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바로 총 250명의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중 선착순으로 신청한 34명의 풀(pool)기자단 앞에 선 것이다.
통일부는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어 평화 통일의 꽃을 피우고자 하는 어린이 기자단의 마음을 모으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 어린이는 이날 MPC 현장방문을 위해 저 멀리 부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2분여 짧은 브리핑 동안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원들은 백 대변인 말을 놓칠세라 수첩에 한 자 한 자 메모했다. 이후 축구장 1개 크기인 MPC 안으로 들어와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이 쓰인 메인 브리핑룸과 국제방송센터, 토론회장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었다. 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 부스를 찾아 북녘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이 어린 시절 맡았던 추억의 향내를 되살린 ‘통일향수’를 직접 뿌려보기도 했다.
전혜리 양(12·서울 잠원초6)은 “통합 브리핑 룸과 중계석 등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면서 실제 취재진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통일이 된 그 순간에 판문점에 가서 직접 취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이 꿈이라는 김현성(12·인천 후정초6)군은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벅차오른다”며 “남과 북의 친구들이 서로의 소식을 물으며 지내는 통일의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이날 MPC 현장방문과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까지 A4 한 장 분량의 기사를 쓸 예정이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지난 6일 통일교육원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청와대는 당시 촬영한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어린이 기자단의 영상메시지를 지난 18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