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가까이서 보고파"…메인 프레스센터 찾은 어린이기자단(종합)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특별 브리핑
34명 풀기자단 MPC현장서 취재
"남북 친구들 손잡고 소풍 갔으면"
  • 등록 2018-04-26 오후 6:04:33

    수정 2018-04-26 오후 6:04:33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은 어린이들이 부대 행사로 마련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통일향수전’에서 함경남도 해당화 향기를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여러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순간을 생생하게 전하려는 취재진들로 이곳은 쉴 새 없이 바쁩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018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관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 출입구에서 특별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바로 총 250명의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중 선착순으로 신청한 34명의 풀(pool)기자단 앞에 선 것이다.

통일부는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어 평화 통일의 꽃을 피우고자 하는 어린이 기자단의 마음을 모으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 어린이는 이날 MPC 현장방문을 위해 저 멀리 부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2분여 짧은 브리핑 동안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원들은 백 대변인 말을 놓칠세라 수첩에 한 자 한 자 메모했다. 이후 축구장 1개 크기인 MPC 안으로 들어와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이 쓰인 메인 브리핑룸과 국제방송센터, 토론회장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었다. 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 부스를 찾아 북녘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이 어린 시절 맡았던 추억의 향내를 되살린 ‘통일향수’를 직접 뿌려보기도 했다.

김서은(11·고양 백석초5)양은 “많은 분들이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에 직접 와보니 국내외 외신에서 남북정상회담에 관심을 갖고 있어 놀라웠다”며 “역사적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혜리 양(12·서울 잠원초6)은 “통합 브리핑 룸과 중계석 등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면서 실제 취재진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통일이 된 그 순간에 판문점에 가서 직접 취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이 꿈이라는 김현성(12·인천 후정초6)군은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벅차오른다”며 “남과 북의 친구들이 서로의 소식을 물으며 지내는 통일의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차 소설가가 되고 싶다 한 이지현(11·서울 하늘초5)양은 “실제 프레스센터에 와보니 남북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실감이 난다”며 “내일 학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꼭 생중계로 지켜보겠다”고 했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이날 MPC 현장방문과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까지 A4 한 장 분량의 기사를 쓸 예정이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지난 6일 통일교육원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청와대는 당시 촬영한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어린이 기자단의 영상메시지를 지난 18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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