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택매매 시장에 대한 소비자심리가 두 달 연속 위축을 이어가면서 보합 국면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서울 등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거래가 줄어든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10을 기록해 전월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3월 3.3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위축된 것이다. 3월까지만 해도 상승국면을 유지했지만 4월에는 보합으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는 전국 150개 시군구의 지역거주 가구 6400인, 중개업소 2240개소를 대상으로 전화조사해 0에서 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한다. 이 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이고 95~115 미만이면 보합, 95 미만이면 하강국면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9.8포인트 하락한 116.4를 기록해 비수도권(6.7포인트)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든 지역에서 떨어졌지만 특히 강원에서 12.8포인트 하락해 가장 많이 위축됐다. 서울이 11.3포인트 하락해 뒤를 이었고 울산도 1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은 지난 2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세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90.6으로 4포인트 떨어져 하강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4.6포인트 내린 90을 기록했고 비수도권은 3.2포인트 하락한 91.3을 보였다. 광주와 경북은 각각 2.1포인트, 0.6포인트 오른 반면 울산(-9.1포인트), 강원(-6.7포인트), 서울(-6.3포인트) 등에서는 떨어졌다.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0.2로 전월대비 5.8포인트 하락해 보합국면을 유지했고, 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2포인트 하락한 98.8로 보합국면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