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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1월 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에너지시장의 대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62692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산가치와 포스코에너지의 본질가치(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1.5:1 비율로 가중 평균)를 토대로 산출됐다.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비율에 따라 신주를 발행해 포스코에너지의 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4678만340주를 교부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 상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주는 내년 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홀딩스로 지분 70.7%를 보유하게 된다.
나신평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1년 말 지분 투자를 통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호주 천연가스 개발기업(Senex Energy Limited)을 중심으로 한 E&P(Exploration & Production) 사업(업스트림)을 필두로 기존 글로벌 무역네트워크(미드스트림) 및 발전, 벙커링 등 end use(다운스트림)까지 밸류체인상 일관화, 수직계열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무적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 자산 등의 규모가 포스코에너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수준으로, 합병에 따른 사업과 재무안정성 지표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신평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호주 Senex Energy Limited의 증산과 관련한 투자 지속, 기존 미얀마 가스전 투자 재개 등 중기적으로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포스코에너지 또한 LNG터미널 증설 등과 관련해 추가적인 투자가 예정됨에 따라 과거 대비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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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장기적으로 호주 Senex 생산량 증산 및 신규 탐사자산 개발 등을 통해 LNG 생산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며 “이와 함께 기존 포스코에너지의 사업기반에 더해 수도권 지역 집단에너지, 여수·광양 등지 구역전기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로 다운스트림 부문도 다각화해 회사 차원의 확대된 생산능력에 대응할 예정으로 합병 후 에너지 부문의 사업기반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직도입 발전 확대와 LNG 터미널 부문의 높은 영업마진율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대비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나신평은 “에너지 부문의 매출 규모가 상사 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며, 국내 발전 산업의 경우 국내외 에너지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발전사 관련 제도 변경이 지속됨에 따라 과거 대비 시장 환경과 정책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어 합병 후 수익성 개선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