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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청와대 본관에 마련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의 제안이 발단이 돼 열렸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프랑스 간 정상통화에서 처음 제안했고 2주가 채 안되는 13일 만에 G20 정상들이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됐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은 크게 세 가지였다. △방역 △확장정책 △경제교류에 협력하자는 것이다.
이어 “둘째,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G20 차원의 액션플랜을 도출하자는 의장국 제안을 지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셋째, 국가간 경제교류의 필수적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며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건강 확인서 발급 등을 통해 기업인들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문 대통령은 “외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모두 차별없이 입국 단계부터 철저한 검사를 통해, 해외로부터의 감염원 유입을 통제하면서 입국자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G20 정상들뿐 아니라 스페인, 싱가포르, 요르단, 스위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등 7개국도 초청국 형식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15번째로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