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툴라스로마이신’ API 국내외 공급 시작

가축 호흡기질환 치료 항생제 매출 증대 기대
생산설비 3톤 규모…내년까지 30톤 증설 예정
  • 등록 2020-07-01 오후 8:53:39

    수정 2020-07-01 오후 8:53:39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1일 중국 자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를 통해 툴라스로마이신(Tulathromycin) API를 국내 및 해외 제약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툴라스로마이신은 가축의 호흡기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매크로라이드 항생제로 화이자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드락신이라는 상표로 판매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특허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제네릭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9일과 10일에 걸쳐 툴라스로마이신을 주성분으로 하는 8개 동물약품을 품목허가 했고, 이외 6개사 이상이 품목허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업계는 이렇게 많은 동물약품 회사들이 품목허가에 나선 것은 그만큼 툴라스로마이신의 효과가 좋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미코젠차이나는 한국썸벧·우진비앤지·이글벳 등의 업체에 툴라스로마이신 API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사노피·일라이릴리 등에서도 툴라스로마이신 제네릭 제품을 준비 중에 있으며 아미코젠차이나를 통해 제품 개발을 위한 API를 공급받고 있다.

박철 아미코젠 부사장은 “아미코젠차이나에서 생산·판매되는 고품질 툴라스로마이신이 한국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제품이 출시되는 내년 초에는 관련 매출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차이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EU)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통과한 툴라스로마이신 API 생산설비를 3톤 규모로 갖추고 있으며, 내년까지 30톤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에서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툴라스로마이신 제품에 대한 시장기대감은 점증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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