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페트병 자체생산 높인다.."원가 경쟁력 강화"

롯데알미늄과 페트 사업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
롯데칠성 안성공장 음료 생산 수직계열화 강화
  • 등록 2021-02-09 오후 5:35:03

    수정 2021-02-09 오후 5:35:03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알미늄으로부터 음료 포장용기 페트(PET) 사업 일부를 넘겨받아 페트 공병의 자체 생산률을 높인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증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서다.

경기 안성시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전경.(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알미늄의 페트사업 일부에 대한 영업양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페트사업에 대한 영업양수 대상은 페트 자가생산을 위한 롯데알미늄의 인적 및 물적자산이다. 양수대금은 68억5000만원, 양수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칠성은 롯데알미늄으로부터 5대의 프리폼(Pre-Form) 사출기를 양수한다. 이를 통해 페트병 자체 생산률을 높임으로써 외부 구매비용 및 물류비용에 대한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페트병 음료 용기는 일반적으로 제병업체가 사출기(Injection)로 시험관 같이 생긴 1차 성형품인 프리폼을 생산한 뒤, 이를 제병기(Blowing Machine)를 통해 순간적으로 가열 및 팽창시켜 페트 공병을 만든 후 음료공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양수를 통해 롯데칠성은 안성공장에 프리폼 생산과 제병, 음료 주입을 한번에 진행하는 음료 생산의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성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안성공장에 신규 프리폼 사출기를 추가 도입해 총 6대의 사출기를 운영하고, 제병과 주입을 동시에 진행하는 아셉틱라인을 3개로 확장 운영함으로써 국내 최대 음료생산공장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은 생산라인의 자동화 및 데이터 기반 ‘제조 실행 시스템’(MES) 등을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로, 생산라인의 디지털 전환(DT)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공장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페트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는 음료사업 효율화를 위한 ZBB(Zero Based Budgeting)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사출-제병-음료주입까지 한 공장에서 이뤄지는 이번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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