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중국인 유학생 집중 입국기간으로 예상됐던 지난달 마지막 주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유학생은 당초 예상의 절반에 못 미치는 381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에는 486명이 입국해 당초 집계했던 1839명의 26% 수준에 그쳤다.
교육부는 2일 중국 입국 유학생 현황을 발표하며 “중국 입국 유학생이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달 28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기숙사 앞에서 한 중국인 유학생이 방진복을 입은 교직원 안내를 받으며 코로나19 잠복기 격리 생활공간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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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따르면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2월 3만 8731명이었으나 올해 2월에는 1만 4834명으로 62% 감소했다. 집중 입국기간으로 예상됐던 2월 마지막 주(24~29일)입국인원은 3818명으로 당초 예상(8234명) 대비 46% 수준이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486명이 입국해 당초 조사한 1839명의 26% 수준에 머물렀다.
교육부는 지난 28일 발표한 ‘한·중 교육부 유학생 보호를 위한 입국 자제 합의’에 따라 중국 입국 유학생 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의에 따라 한국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중국 대학 소속 한국 유학생이 중국으로 출국하는 것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중국 교육부는 중국 유학생의 한국 출국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일 중국인 유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톨릭관동대 학생에 대해서는 공항 입국부터 기숙사까지의 동선에서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지난 28일 오후 2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대학직원의 인솔 하에 전용 버스를 타고 오후 6시 30분 강릉 아산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실시 후, 오후 7시 대학 생활관에 입소했다.
1인 1실인 생활관 입소 후 1일 오전 6시 `양성` 확진 통보를 받는 동안에는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등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했다. 대학도 별도 관리자를 두고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현재 교육부는 `중국 입국 유학생 현황 및 보호·관리방안`에 따라 입국 전과 입국 시, 입국 후 3단계로 나눠 중국인 유학생을 관리하고 있다. 입국 전에는 2주간의 등교 중지에 대해 사전 안내하고 휴학을 권고한다. 입국 시에는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하며 발열 체크 및 자기진단 앱 설치를 해야 한다. 이후 대학과 지자체의 전용 버스로 숙소까지 이동한 후 14일간 외출을 자제토록 한다. 대학은 매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아울러 지난달 26일부터는 7일간 중국 유학생수 50명이상 대학 113개교를 대상으로 현장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는 물론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