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빨리 복귀하려고”…미니쿠퍼 훔쳐 달아난 미군 체포

무면허 음주 상태로 서울→오산 50㎞ 주행
체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
미군 "시동 켜져 있는 차를 훔쳐 운전했다"
  • 등록 2024-10-31 오후 3:42:49

    수정 2024-10-31 오후 3:42:49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강남에서 무면허 음주 상태로 미니쿠퍼 차량을 훔쳐 달아난 20대 주한미군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절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등의 혐의로 주한 미 7공군 소속 20대 남성 A씨를 내달 1일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1시 30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골목에서 정차된 미니쿠퍼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군부대 소재지인 경기도 오산까지 약 50㎞를 무면허 음주 상태로 운전했으며, 택시 차량과 택시 기사를 들이받았으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날아났다.

경찰은 1시간 20분 후인 2시 50분쯤 경기 오산 미군부대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경찰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A씨를 주한미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부대에 빨리 복귀하고자 시동이 켜져 있는 차를 훔쳐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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