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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확대해야 한다. 주변 4대국을 넘어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랏 인드리아르소 내각사무처 차관보를 비롯해 KOICA 등 우리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서 유학한 관료와 학자, 산업연수생으로 근무 후 귀국한 근로자, 양국 인적 교류에 기여한 여행사협회 임원과 여행사 대표 등 한국과 인연이 각별한 인도네시아측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이고 교역·투자 규모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체 GDP·인구·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국가이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과 서민행보, 소통 등에서 닮은 면이 많다”며 내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동포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960년대 후반 깔리만탄 산림 개발로 시작된 한인사회는 이제 3만1000명에 이른다”며 “이국땅에 맨손으로 건너와 오늘의 성취를 일구어 낸 동포 한 분 한 분이 아주 자랑스럽다.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과 영사조력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회를 위한 적극적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동포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측 참석자들도 홍보위원으로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호소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이와 관련, 세계 한인회 중 최초로 ‘평창동계올림픽 모국방문추진위원회’를 결성, 모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인적 교류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여행사협회 임원 및 여행사대표 등 인도네시아 참석자들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위원으로서 평창을 알리는데 앞장서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