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동행하는 국립극장, 내달 '함께, 비발디와 레스피기'

이탈리아 실내악단 솔리스트 비르투오지 출연
장애 연주자 김지선·김현숙 협연, 내달 10일 공연
  • 등록 2024-11-14 오후 5:01:43

    수정 2024-11-14 오후 5:01:4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클래식 공연 ‘함께, 비발디와 레스피기’를 오는 12월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극장 ‘함께, 비발디와 레스피기’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함께, 비발디와 레스피기’는 국립극장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마련한 클래식 공연이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후원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 레스피기의 곡을 연주한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챔버오케스트라 솔리스트 비르투오지와 국내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 플루트 부수석을 맡고 있는 지체장애인 플루티스트 김현숙이 출연한다.

챔버오케스트라 솔리스트 비르투오지는 이탈리아 연주자 13명이 결성한 팀으로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연주자 개개인의 탁월한 연주가 돋보이는 단체다. 풍부한 표현력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카멜리바 나이데노바도 팀에서 활동 중이다.

김지선은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 뉴욕 맨해튼 음악대학 기악과에 입학해 석사 과정을 마친 연주자다. 앞서 국립극장 ‘2024 함께, 봄’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전 악장을 연주해 주목을 받았다. 김현숙은 뮤즈앙상블 리더이자 남서울대 객원교수로도 활동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인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과 레스피기의 곡 중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에 삽입돼 잘 알려진 ‘고풍적 춤곡과 아리아 제3모음곡’을 연주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며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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