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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진짜 민생대장정’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민생 일정의 첫발을 뗐다. 출정식에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진짜 민생대장정’을 통해 한국당이 25일까지 예고한 민생투쟁 대장정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광부는 갱도에 들어갈 때 인간보다 산소에 민감한 카나리아와 함께 간다. 광부에게 카나리아는 생명줄인 셈”이라며 “을지로위는 한국당의 가짜 행보에 맞춰 민생 카나리아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가맹점주 앞에 선 이 원내대표는 “정치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어떻게 든 야당을 설득해 국회에 돌아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구설수에 오른 ‘공무원 뒷담화’를 의식한 듯 “(공무원 중에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놀라운 헌신을 하고 있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헌신과 희생이 돋보이는 분이라 생각하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을 겨냥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입법·정책·제도를 개선해서 국민의 삶을 살피는 것이 마땅한데 부득이 현장으로 나오게 됐다”며 “밖에서 국회를 말하는 것은 제대로 된 일이 아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올해 본회의는 단 3번밖에 열리지 못했고 처리한 법안은 162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620건과 비교해 초라한 상황”이라며 “한국당 민생 보이콧이 계속되는 지금, 1만4000건의 법률안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어 국민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는 31일까지를 1차 민생대장정 기간으로 정한 민주당은 매주 2~3차례 이상 현장을 방문하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16일에는 방송스태프 근로조건 점검 간담회, 21일에는 화장품 면세점 유통 현장간담회, 28~30일에는 유통산업법 국회통과 촉구대회 등을 진행한다. 박 위원장은 “5월 말 이후에도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계속한다면 2차 행동으로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