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나와'..잇단 집안싸움 이긴 기아, K8로 준대형시장 노려

17일 K7 후속 명칭 'K8'로 확정하고 외장디자인 공개
전장 5015mm로 그랜저·G80보다 길어
지난해 K5·쏘렌토로 쏘나타·싼타페에 압승
"K8이 '끝판왕' 그랜저 넘어설까" 관심
  • 등록 2021-02-17 오후 5:58:56

    수정 2021-02-17 오후 5:58:5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K5와 쏘렌토로 중형 세단과 준대형 SUV 시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연이어 현대자동차(005380)와의 집안싸움에서 승리한 기아(기아차(000270))가 올해는 K8 신차로 준대형 세단 시장까지 노린다. 준대형 세단 시장에는 ‘끝판왕’ 그랜저가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기아 K8


기아는 17일 K7의 후속 모델의 차명을 ‘K8’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K8은 기아가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꾸고 난 후 처음 출시하는 신차다. 또 기아의 신규 엠블럼이 적용되는 첫차이기도 하다.

기아는 K8을 개발하면서 이같은 의미를 살리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외장 디자인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전면부에는 테두리가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이 그릴은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보석같은 패턴을 따라 빛이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장은 5015mm로 전작인 K7의 4995mm보다 20mm 늘렸다. 이는 경쟁모델인 그랜저(4990mm)보다 긴 것으로 동급에서는 처음으로 전장이 5m를 넘어섰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심지어 고급 브랜드인 G80(4995mm)보다 전장이 길다.

후면부는 좌ㆍ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는 입체감이 느껴지는 기하학적 조형으로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하며, 루프 라인에서 이어지며 날렵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 리어 스포일러와 기아 엠블럼, K8 로고를 간결하게 배치했다. 기아 관계자는 “새로운 차명 K8에 걸맞은 실내 공간, 주행 성능, 첨단 주행 보조 기술 등을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아는 K8로 올해 승용차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준대형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K5와 쏘렌토로 중형 세단과 준대형 SUV 시장을 접수한 바 있다.

K5는 지난해 국내에서 8만4550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쏘나타(6만7440대)를 넘어섰고, 쏘렌토는 8만2275대가 팔려 싼타페(5만7578대)의 판매량을 훌쩍 추월했다. 두 차종 모두 집안싸움에서 현대차에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K8 앞에는 지난해 베스트셀링 카 1위인 그랜저가 버티고 있다. 그랜저는 지난해 14만5463대가 판매됐다. K8의 전신인 K7은 4만1048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그랜저가 지난 2019년 11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 후 신차 효과가 약화되고 있는 점은 K8에게는 기회요인이다. 지난해 꾸준히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된 그랜저는 올 1월 8081대가 판매되며 주춤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K5처럼 K8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면 그랜저와 경쟁해 볼 수 있다”며 “준대형 세단 시장을 놓고 벌이는 그랜저와 K8의 집안싸움이 올해 자동차 시장의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8는 올 2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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