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백혈구의 일종이다.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란 환자의 면역세포를 고활성·고용량으로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것이다. 본래 환자 자신의 세포이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다. 또한 암, 자가면역질환, 근골격계질환, 혈관질환, 통증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법도 간단하다.
지난 3월 이뮤니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암 및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을 각각 승인받았다.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 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폐암은 두 번째다.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국내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관심과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NK세포를 활용한 면역치료는 불법이다. 따라서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면역세포치료 연구 분야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성환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수술, 항암, 방사선 요법의 3대 암치료와 병용이 가능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로 항암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암뿐만 아니라 류마티스나 건선 같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인 국제성모병원장은 “현재 일본은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육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 활성화와 더 나아가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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