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건 BXA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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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글로벌 컨소시엄(BXA)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인 BTC홀딩스의 지분을 최대 70%까지 늘리겠다고 2일 밝혔다. 당초 지난해 10월 인수 계역 체결당시 정했던 ‘50%+1주’에서 보유 지분 목표량을 높인 것이다.
지분 확보 분량이 늘어나면서 당초 4월로 예정했던 인수 마감 시점도 9월 30일로 연기했다.
BTC홀딩스는 빗썸 운영사인 BTC코리아의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BTC홀딩스 지배력을 높이면 자연히 빗썸에 대해서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BXA 측은 공지를 통해 지분 확대에 이유에 대해 “BXA에게 있어 빗썸의 중요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경 넘어 자산과 가치가 전송될 수 있는 연결된 세상을 구현한다는 BXA 비전을 이루기 위해 빗썸 인수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BXA는 빗썸 인수를 통해 12개국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를 연합 운영하는 디지털 금융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의 빗썸은 물론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도 거래소를 운영하며 디지털 자산의 원활한 유동성 확보, 암호화폐 기반 금융상품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오더북 공유 등 다양한 방안을 언론 등에 제시했었다.
BXA는 BK성형외과 원장이자 IT·금융 분야 투자사를 이끄는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