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부부의 세계…'불륜추문' 알리바바 황태자 결국 낙마

  • 등록 2020-04-27 오후 10:56:05

    수정 2020-04-28 오전 7:13:5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되던 장판(35)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가 불륜스캔들로 징계를 받았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신랑 재경채널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오후 장 CEO 사안에 대한 자체 조사 및 징계내용을 공개했다.

알리바바그룹 측이 밝힌 징계 내용은 크게 4가지다. △ 장판 CEO의 ‘알리바바 파트너’ 신분을 취소하고 △ 처분 내용을 기록하며 △그의 직급을 ‘그룹고급부총재(M7)’에서 ‘그룹부총재(M6)’로 강등하고 △ 전 회계연도 모든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등이다.

장 CEO의 스캔들은 그의 아내가 지난 17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의 아내는 모델 출신 왕훙(인터넷 인플루언서)인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 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판(오른쪽) 타오바오·톈마오 CEO와 장다이(왼쪽) 루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웨이보
이후 그의 스캔들은 일파만파 커졌고, ‘중국판 부부의 세계’로 불리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장 CEO는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과 일부 사실과 다른 인터넷상 소문이 회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회사가 조사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하며 공개 사과했다.

이후 알리바바는 조사팀을 구성해 장 CEO의 사안을 조사했고 그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한편 장판 CEO는 마윈 창업자 겸 전 회장, 장융 현 회장에 이어 알리바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3년 마윈 등 최고 경영진의 눈에 들어 헬리콥터 승진을 해 타오바오·티몰을 총괄하는 CEO를 맡고 있다.

모델 출신인 장다이는 타오바오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쇼호스트로, 웨이보에서 11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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