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文대통령 문상가서 '朴 부탁' 진상"vs"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등록 2019-10-31 오후 7:16:49

    수정 2019-10-31 오후 7:42: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부탁한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진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우리공화당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응수했다.

박시원 우리공화당 대변인은 31일 오후 이같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이 말을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에게 다시 돌려 드린다”라고 맞섰다.

박 대변인은 “어머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슬픔에 잠긴 문 대통령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아픔을 겪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아픔을 헤아려 달라고 한 것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자는 것이지 어떻게 ‘아픔을 훔쳐 먹는 철없는’ 사람으로 보인단 말인가”라며 “탄핵역적 유승민과 김 대변인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보수통합을 구걸하며 아직도 그 같은 배신행태로 반성할 줄 모르는 ‘김정화’ 상식을 가져라”라며 “보수가 보고 있고 국민이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왼쪽)를 마중 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홍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했다.

홍 공동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이 많이 아프신데 잘 배려해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홍 공동대표가 전했다.

홍 공동대표는 ‘사면 얘기도 나왔나’라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이) 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저는) 우리 박 전 대통령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은 하지 않으셨다.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김정화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문상’ 가서 ‘진상’만 부리고 온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쇼를 하며 남의 아픔을 훔쳐먹은 ‘철없는’ 홍문종”이라며 “제발, 상식선에서 살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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