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황국 도착…잠시 후 교황과 ‘한반도 평화’ 논의(속보)

文대통령 유럽 5개국 순방 최대 하이라이트
김정은 '평양 초청' 메시지 승낙 여부 최대 관심
  • 등록 2018-10-18 오후 7:00:22

    수정 2018-10-18 오후 7:34:32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바티칸에서 직접 얼굴을 맞댄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8일 정오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로마=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정오 12시(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7시)에 프란치스크 교황을 예방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교황 예방은 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 최대 하이라이트다. 관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요청에 교황이 어떤 답을 내놓느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9분께 성베드로 광장을 가로질러서 캄파네 문을 통과한 뒤 정각 12시에 교황궁에 도착했다.

아후 간스바인 궁정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교황 의장단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교황청 측 의전관의 안내로 2층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를 나눈 뒤 교황서재로 입장해 기념촬영을 한 후 수행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단독 면담을 이어갔다.

교황 예방은 배석자가 없는 게 원칙이라서 수행원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한현택 신부가 통역으로 배석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정세의 주요 분수령마다 평화에 대한 기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

지난 2월 7일과 3월 7일 일반알현 강론에서 “평창 올림픽은 스포츠가 어떻게 분쟁 국가들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얼마나 효과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또 1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4월 25일 일반알현 강론과 4월 29일 성 베드로 광장 삼종기도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진지한 여정을 달성하고자 하는 남북한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약속에 기도로 함께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6월 10일 성 베드로 광장 삼종기도에서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 우정과 기도를 보낸다”며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회담이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하는 바람직한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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