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보다 아우…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두배

코스닥 7거래일 기준 24.35%↑…코스피는 13.69%↑
시총 상위주 6개 바이오…'메기' 개인·파는 외국인, 모두 담아
"삼성전자 상승해야 코스피 올라…상승 국면서 코스닥 더 '탄력'"
  • 등록 2020-04-01 오후 6:16:02

    수정 2020-04-01 오후 6:16:02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패닉장이 지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백신과 관련된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대부분 코스닥에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위축과 무관한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단 이유로, 당분간 코스닥은 비교적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초 체력이 없는 종목에 대해선 옥석을 가려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7거래일간 코스닥 지수, 코스피 ‘2배 상승’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지수는 약 24.35% 올라 코스피 지수 수익률(13.69%)의 약 2배를 상회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3.03%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날 기준으로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절반 수준인 3거래일만 올랐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지수 상승이 뚜렷한 건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상승하는 건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약·바이오주인데 이들 대부분이 코스닥에 더 많다는 것이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제약·바이오주가 차지했다. 대장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조3718억원)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5.68%를 차지한다. 2위 에이치엘비(028300)(3조9388억원), 3위 씨젠(096530)(2조9146억원), 5위 셀트리온제약(068760)(2조2331억원), 9위 헬릭스미스(084990)(1조5462억원), 10위 코미팜(041960)(1조5352억원)이 모두 제약·바이오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기준 지난 7거래일간 약 18% 상승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도 지난 3월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어 시총 3위에 올랐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개인들도 제약·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에서 531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5억원, 1382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이 사들인 제약·바이오 종목은 1038억원어치를 매수한 씨젠을 포함해 셀트리온헬스케어(653억원), 메디톡스(086900)(2701억원), 안트로젠(065660)(1598억원), 메지온(140410)(1431억원) 등이다. 순매도에 치우쳤던 외국인도 제약·바이오주는 담고 있다. 에이치엘비 (3008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42억원), 코미팜(1513억원), 바디텍메드(206640)(1172억원), 마크로젠(038290)(1047억원), 셀트리온제약(775억원) 등이다.

반면 코스피 시총 10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 단 2 종목만 제약·바이오주가 올라 있다.

“‘메기’인 개인, 바이오주에 집중…상승 탄력 전망”

코스닥의 선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실물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치료제와 백신 관련 종목만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현재 시장 수급을 주도하는 개인들이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쏟고 있어서란 해석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코스피 대형 대표주들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확인돼야 경기가 좋아진다는 인식이 생기는데 당분간 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경기와는 상관없는 코로나19 관련 중소형주들이 코스닥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변동폭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메기’를 주도하는 건 개인들의 수급인데 이들이 주목하는 게 코로나19 관련 바이오주”라면서 “치료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의한 상승이라 하루 이틀 흔들리는 경우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는 국면에 들어서는 경우 코스닥에 더욱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나친 코로나19 테마에 편승하는 종목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본 체력 없이 상승한 코로나19 테마주는 향후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는 섣부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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