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포스코케미칼’로 재탄생…코스피 이전도 추진(종합)

양극재 설비 증설에 2191억 투자
“글로벌 화학기업 성장 본격화”
사업영역 확장·가치 제고 차원
양·음극재 통합…신사업 속도 낸다
  • 등록 2019-02-27 오후 6:59:06

    수정 2019-02-27 오후 6:59:06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켐텍의 음극소재사업소 내 2차전지 음극재 공장 6·7호기(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켐텍(003670)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바꾸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아울러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도 나선다. 포스코 그룹을 대표하는 화학·소재 회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포스코켐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8일 주주총회 정관변경 의결을 통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켐텍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 배겨에 대해 새로운 사명인 포스코케미칼이 종합 화학 및 소재 회사로서의 히스토리와 미래지향성을 잘 나타낼 수 있다는 점,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켐텍 측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업 역량과 기업문화를 갖추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코켐텍은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하고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상장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은 코스피 이전을 통해 에너지소재 등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 투자환경과 주주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의 대외 신인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켐텍은 이날 이사회에서 2차전지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191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용량 NCM622 양극재 양산에 나선다. 증설 설비는 연산 2만4000t 규모로,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하며, 2020년 2월 완공이 목표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의 1만5000t 설비를 포함해 연산 3만9000t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켐텍은 4월 1일 양극재회사인 포스코ESM을 합병하며, 포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에너지소재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켐텍은 사업 일원화로 양·음극재 통합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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