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한복판에 들어선 초대형 `레드 컨테이너?`

  • 등록 2017-01-17 오후 6:37:20

    수정 2017-02-24 오후 5:47:54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주한 미군을 비롯한 외국인이 둥지를 트며 자연스럽게 외국 상품과 외국 문화의 집결지로 자리한 ‘이태원’. 이태원은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맛집과 볼거리가 가득한 것은 물론 전 세계를 축약해 놓은 듯한 모습 덕에 ‘이태원 프리덤’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핫 플레이스다.

이처럼 젊은이들의 거리로 주목 받는 이태원에 2층 규모의 초대형 ‘레드 컨테이너’가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붉은 컨테이너 건물을 비추는 화려한 불빛과 외부에서도 내부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는 커다란 창문, 귀여운 간판 등은 캐릭터 제품이 가득한 팬시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러나 이는 어른들을 위한 ‘어덜트샵’(Adult shop)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흔히 성인용품을 떠올릴 때면 인터넷이나 어두운 골목에 위치한 작은 상점에서 불법적인 루트로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만연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업계 관계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인 끝에 수입 합법화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앞서 다수의 창업자가 오프라인샵을 열었지만, 대형 상권 지역인 이태원 중심지 한복판에 대형샵이 문을 연 것은 전국 최초다.

특히 두 명의 여성 대표가 유명 패션디자이너 출신과 박사학위를 지닌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져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레드컨테이너 관계자는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유쾌하고 올바른 성(性)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성인토이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성(性)담론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자 이태원의 이색 명소로 떠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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