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 시 주석과 한중 정상통화를 갖고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통화는 지난해 5월13일 코로나19 방역협력을 계기로 이뤄진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한중 정상통화를 진행한 것은, 시 주석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북한의 의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정상은 먼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교류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와 내년(2021년~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중 정상은 또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높게 평가했다. 올해에도 양국 간 방역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동시에 인적·경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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