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재개발 성공 위해 항만구역 우선 해제해야”

박창호 레저안전협회장 연구용역 중간보고
"항만구역 해제해야 도시계획 개발 가능"
인천시 적극 나서고 민회 열어야
  • 등록 2020-11-26 오후 7:56:23

    수정 2020-11-26 오후 7:56:23

박창호(아래 맨 오른쪽)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장이 26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내항재생뉴딜연구회 활동 보고회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내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1·8부두 인접 항만구역을 우선 해제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의회 연구단체인 내항재생뉴딜연구회는 26일 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활동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회가 지난 8월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에 의뢰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 보완용역 대응 재생뉴딜정책수립’ 연구용역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날 박창호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장은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1·8부두 재개발을 위해서는 육역과 수역의 항만구역을 해제하고 도시계획구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재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려면 우선 항만구역을 해제해야 한다”며 “그래야 항만시설 보안구역도 해제되고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시민 출입도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는 1·8부두 인접 육역·수역에 대한 항만구역 해제 요청과 육역·수역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8부두와 1부두 일부분으로 한정된 내항 1단계 재개발 대상지를 8부두와 1부두 전체, 2부두까지 확대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부두와 6·7부두, 1부두와 2부두는 수역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재개발을 같이 해야 한다”며 “현재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인천 내항 재개발은 채산성 확보가 어렵고 수역 활용 계획이 미흡하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시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며 1·8부두 재개발 계획을 수립 중인 IPA의 비협조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공개된 공문은 안병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이 인천 내항 보안등급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IPA가 ‘본 자료는 항만시설 보안계획과 관련한 자료로서 대외비로 분류돼 있어 제출이 불가하다’고 지난달 28일 회신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인천항 출입문을 보면 IPA가 인천항은 국가중요시설로서 보안1등급 수준의 경계근무 중이라고 안내문을 붙여놨다”며 “공개된 안내문만 봐도 보안1등급인 것을 알 수 있는데 무슨 대외비라며 관련 자료 제출이 불가능하다고 협조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는 이같이 말도 안되는 공문을 받아 보고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1·8부두 재개발을 위해서는 인천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내항 1·8부두 개방을 시작으로 민관합동 거버넌스 체제로 ‘인천내항 민회’를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회는 인천시와 해수부가 지원하고 IPA와 중구,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준비단을 구성해 매달 1회씩 열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또 내항에서 무역항 기능을 대체할 새로운 도시항만(City port)을 만들고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다음 달 완료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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