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전 VIK 대표, 수억원 횡령 추가 적발…기소의견 檢 송치

회삿돈 3억5000만원 개인계좌로 이체받은 혐의
  • 등록 2020-10-07 오후 6:52:29

    수정 2020-10-07 오후 6:52:2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대 미인가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수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경찰에 추가로 적발됐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횡령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를 지난달 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7월과 9월에 VIK가 투자한 A기업의 경영진 계좌로 총 3억5000만원을 송금하고 이 돈을 다시 개인계좌로 이체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VIK 피해자들은 지난 4월 “이철 전 VIK대표의 횡령 의혹이 있는데도 해당 혐의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다”며 이 전 대표의 횡령 의혹을 밝혀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4년 동안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약 3만명에게서 7000억원대 불법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또한 이 전 대표는 VIK의 투자사인 한 기업의 유상증자에 관여하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 619억원을 모집한 혐의 등이 드러나 지난 2월 징역 2년6월을 추가로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폭로하라고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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