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기업이 드론들이 스스로 상호 충돌을 회피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탑스커뮤니케이션과 베이리스는 지난 29일 대전 드론 공원에서 ‘2024 드론 자율 충돌회피 실증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진은 한국 주도로 제정된 ‘드론 통신 국제표준 UAAN’을 이용해 드론 간 자율 충돌회피 기술을 공개했다.
| 드론 자율 충돌회피 실증 장면.(사진=탑스커뮤니케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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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서는 △안전한 배송로 진입 △교차로 자율 충돌회피 △편대비행 △드론 안전반원 △강제 착륙 △헬기 회피 △장애물 회피 △차량에 드론 추락 알림 등 8개 기술을 실증했다.
우선 안전한 배송로 진입과 교차로 자율 충돌회피 기술은 드론 배송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드론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충돌을 회피할 수 있다. 드론 안전반원 기술도 드론들이 자동으로 일정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해 상호 충돌을 방지한다.
UAAN 초연결 서비스는 차량에 장착된 UAAN 모뎀이 드론 추락(근접)을 경고음으로 알려준다. 도심에서 배송 드론이 추락하면 도로나 인도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드론 파손 자체보다 2차 사고가 더 큰 문제가 된다. UAAN 모뎀이 차량과 스마트폰에 장착되면 드론 추락 즉시 주변 차량과 사람에게 알려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황현구 탑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UAAN은 초연결 통신인 EVAN(진화된 무선 애드혹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국제 표준”이라며 “차량과 스마트폰, 건물과도 서로 통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수행하는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