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를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설립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출범 1년을 맞아 별도 법인화로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 사무실을 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 현판. (사진=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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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이동호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 후임으로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신임 센터장에 취임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신임 센터장 영입을 계기로 디지털 기술 융합과 데이터 중개를 통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지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향후 한국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재단(가칭)을 설립, 보건의료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하고 산업계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민·관 협업의 대표적 모델인 AI신약개발지원센터 가동을 본격화하겠다”며 “올해 독립적인 재단을 설립해 병원 등 보건의료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역량을 배가시킴으로써 보다 가능성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 업무를 시작한 김 센터장은 빅데이터와 산업을 융합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손꼽힌다. 1982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과에서 디지털신호처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병원에서 전자의무기록(EMR) 구축과 최적화를 총괄했고, 현재 KAIST 겸직교수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한국전력공사·LS그룹·두산·KB금융 등 기업의 AI 도입과 기존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 센터장은 “신약개발은 생물학·화학·의학·약학·컴퓨터과학·경영학을 조화롭게 융합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분야이지만 AI를 접목하면 전체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하다”며 “국가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새로운 기술혁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성공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