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영진은 이 메시지에서 가장 먼저 준법정신을 강조했다. 이들은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겠지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경영진부터 모든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준법정신을 우리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지켜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출범 등으로 삼성그룹이 준법경영 체제 재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이 나서 준법정신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이날 경영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홍콩 보안법 입법과 같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당부 사항도 전달했다. 이들은 “공급망관리(SCM) 체계 강화와 통상이슈 대응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응을 위해 상시 시나리오 경영을 체질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미래 준비를 위해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미래 핵심 사업 육성과 시장 선도를 위해 우수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석·박사 우수 인력을 역대 최대 수준인 1000여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 설계와 AI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와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한 뒤 우수 인재를 지속 선발, 집중 육성해왔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관련 우수 인재 1만5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와 AI, SW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미래 사업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우수 인재 선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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