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 투자서도 세계 1위 등극

2017년 R&D 134.4억 유로 투자…구글 알파벳·폭스바겐 제쳐
지난해 R&D 투자 144억 유로 넘어…매출액 대비 7.6% 기록
2021년까지 R&D·시설 등 180조 투자…5G·AI 등 R&D 투자 확대 전망
  • 등록 2019-02-11 오후 6:38:22

    수정 2019-02-11 오후 6:38:2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자료= 삼성전자)
세계 전자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연구개발(R&D) 투자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R&D 투자규모에서 세계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17년 글로벌 1000대 기업 R&D 투자현황(2017년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134억3700만유로를 투자해 구글의 알파벳(133억8800만유로)과 폭스바겐(131억3500만유로)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KIAT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표하는 R&D투자보고서를 인용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6년 R&D투자가 소폭 감소하면서 폭스바겐(136억7200만유로), 구글 알파벳(128억6400만유로), 마이크로소프트(123억6800만유로)에 이어 4위(121억5500만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미세공정 등을 위한 R&D와 시설투자 확대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R&D투자를 한 기업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투자규모를 더욱 늘렸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8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R&D투자규모는 18조3500억원(무형자산 제외)이다. 이를 현재 환율(1유로=1273원)을 적용하면 144억유로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매출액의 7%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R&D투자비가 7.5%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R&D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8월 삼성은 2021년까지 18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R&D 투자에 대한 세부계획은 없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시설투자를 제외하면 R&D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삼성은 반도체의 경우 기존 PC(개인용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외에도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와 5G 등에 2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꼽은 미래성장동력의 경우 인수합병(M&A)과 자체 R&D 투자강화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D 투자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단번에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두 자릿수로 늘리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성장을 위해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LG전자(066570)가 두 번째로 많은 26억3700만유로를 투자해 전체 53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19억3700만유로·67위) △현대차(005380)(18억2800만유로·73위) △기아차(000270)(11억7000만유로·) △LG화학(051910)(6억9400만유로·198위) △현대모비스(012330)(6억500만유로·220위) △한국전력(015760)(5억9700만유로·223위) 등이 뒤따랐다.

한편 국내 기업은 1000대 기업 중 25개사가 포함됐다. 국내 기업의 R&D 투자총액은 267억유로로 전년(245억유로)대비 22억 유로 늘어나 영국(249억유로)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

국가별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2520억유로)였으며 △일본(908억유로) △독일(767억유로) △중국(569억유로) △프랑스(269억유로)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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