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6 드론쇼 코리아’에서 산업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틸트로터 드론 ‘TR-6X’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존의 기술개발 중심의 정책을 넘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드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이 ‘TR-6X’에 기대를 크게 갖는 이유는 TR-6X가 한국 지형에 적합한 드론으로 향후 산업적인 면에서 큰 기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전시회를 방문한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은 기체도 바로 TR-6X였다. 200kg에 달하는 육중한 기체와 90도로 기울어지는 로터의 모습이 기존까지 알고 있던 드론과 확연히 달라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몇몇 사람들은 “와!”하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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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6X는 무게가 200kg인 대형 드론이다. 현재는 20kg의 물건을 실을 수 있지만 향후 상용화가 완료되면 약 30kg의 물건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는 250km/h며 운용범위는 최대 200km다. 체공시간은 5시간으로 일반적인 드론의 체공시간(30분)의 1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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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오는 2021년이면 TR-6X를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 조사에 따르면 TR-6X는 2021년부터 2034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총 3289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틸트로터 드론은 내륙 대부분이 산악지형이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틸트로터 드론은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공중에서 로터를 기울이면서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국이 틸트로터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미국만이 유일하게 틸트로터 기체를 가진 국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