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한강공원 선상웨딩홀 표류…"부상자 없어"

  • 등록 2018-04-10 오후 9:44:37

    수정 2018-04-10 오후 9:44:37

10일 오후 8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강공원 내에서 건조중이었던 선상웨딩홀 건물 일부가 떠내려 간 모습. 선상웨딩홀은 원래 나무판 옆 둔치에 밧줄 4개로 묶여있던 상태였다.(사진=송승현 기자)
[이데일리 이슬기 송승현 기자] 10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강공원에 정박해 있던 선상웨딩홀 건물이 강풍에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은 아직 건조가 완료되지 않아 내부에 사람은 없었다.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강공원 내에 정박해 건조 중이었던 선상웨딩홀 건물 일부가 강풍으로 인해 300m가량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건물 내부엔 사람이 없어 부상자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은 건조를 위해 수상에 정박해 있었고 근방 둔치에 밧줄 4개로 묶여 있었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밧줄 4개가 모두 끊어지면서 떠내려갔다.

현재 건물은 300m 떠내려간 지점에서 높은 모래톱에 걸려 더는 떠내려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한강사업본부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바지선으로 건물을 고정해 놨다.

한강사업본부는 밧줄이 왜 끊겼는지와 건조 시 안전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한 뒤 원상 복귀시킬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만약 조사에서 안전 기준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면 해당 시설은 건조 취소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과 서해안·동해안에 강풍특보를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10분을 기준으로 최대순간 풍속은 성북(서울) 21.5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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