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영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자금시장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증권업계 전반에 유동성 부담, 보유자산 가치변동성 확대, 부실화 부담, 영업위축에 따른 수익감소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증권업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은 ‘AA+안정적’ 등급이고,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한 단계 낮은 ‘AA 안정적’ 등급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AA-안정적’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증권업 자체헤지 원금비보장 파생결합증권(ELS와 DLS) 잔액은 각각 24조원, 9조원 등 총 33조원으로 헤지부담이 과중하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ELS헤지비용 증가, 보유자산 가치 하락 투자자산 부실화, 영업활동 위축이 증권사 영업실적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18년 상반기, 2019년 3~4월, 2019년 9월이후 발행된 ELS 미상환잔액이 많아 해당기간 발행규모가 컸던 증권사들의 헤지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익스포저를 크게 확대해온 종합IB들의 경우 이번 코로나 사태라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파생상품, 우발채무 등 잠재적 재무부담 현실화시 유동성 대응력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현 신용도에서 미흡한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거나 스트레스 상황하에서 유동성 대응능력이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종합 IB에 대한 신용도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안 연구원은 “신용도 상향 가능성이 내재하던 중소형사를 포함 모든 일반 증권사에 대해서도 코로나 사태 관련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과 장기화 여부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