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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혁신성장을 위해 기술나눔 제도를 이어가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기술사업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토록 제안에 나선다.
KIAT는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화학과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고 LG계열사로부터 기술나눔을 받은 중소기업 4개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KIAT는 2013년부터 대기업·공공연구소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무료로 개방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술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1개 공공연과 7개 대기업이 총 5279건의 기술나눔을 제공했으며 258개 중소기업에 804건의 기술 무상이전을 실시했다.
오정강 엔켐 대표는 간담회에서 “2016년에 LG화학으로부터 리튬 2차전지 관련 특허 7건을 이전 받아 사업화에 성공해 250억원이던 매출이 500억원으로 2배 증가했으며, 신규채용은 30명, 수출은 270억원 가량 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노기수 LG화학 사장은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LG가 보유한 유휴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방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학도 KIAT 원장은 “기술나눔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중소기업이 신사업을 개척해 혁신성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라며 “이전된 기술이 사업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부에 건의하여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