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속도에 충격 받아…비트코인, 금(金) 시총 넘는다"

`가상자산 강세론자`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
"월가 금융사 비트코인 도입,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
"1조달러 넘은 비트코인 시총, 11조달러 금 앞설 것"
  • 등록 2021-04-01 오후 10:01:19

    수정 2021-04-01 오후 10:01: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빠른 속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덕에 머지 않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金)의 시총을 거뜬히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노보그라츠 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월가 대형 플레이어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속도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수준으로 시가총액을 키워가면서 궁극적으로 그 수준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필연적인 경로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 규모는 1조1000억달러 수준인데, 금의 시총은 그보다 10배에 이르는 10조9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결국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더 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12개월 만에 80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6만달러에 이른 상태다.

노보그라츠 CEO는 이날 “월가 금융사들의 비트코인 도입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같은 대형 신용카드사는 물론이고 페이팔과 같은 대표적인 지급결제업체까지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있고, 모건스탠리에 이어 전날에는 골드만삭스까지 자산관리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 투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수록, 또한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수록 ‘우린 가상자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만 봐도 (비트코인 도입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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