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한진重 김진숙 복직 문제 풀도록 할 것"

최영애, 靑 분수대 앞 '복직 촉구 단식 농성장' 방문
  • 등록 2021-02-02 오후 5:59:24

    수정 2021-02-02 오후 5:59:2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촉구 단식 현장에 방문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정문자 위원, 송소연 사무총장 등과 함께 청와대 앞에서 진행 중인 김진숙 노동자 복직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의견청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위원장은 2일 김진숙 위원의 해고 문제와 관련해 의견 청취와 격려를 위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을 찾아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단식을 푸시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까지 한국 사회를 세우는 데 역할을 해오신 분들인데 상처를 치료하는 데 드는 시간이 길게 걸린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괴롭다”고 토로했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가 더디기도 하고 미흡하기도 하지만 믿고 같이 가주면 좋겠다”며 “저희가 어떤 (법적) 권한을 갖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수십년간 힘들게 살아온 김진숙 위원 등의 문제를 풀도록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43일째 단식 중인 송경동 시인은 “김진숙 위원은 명백한 국가폭력 피해자”라며 “더 불행한 사태가 있기 전 위원회에서 문제 해결에 긴급히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권위원장 명의 입장문 △김진숙 위원과 만남 △문재인 대통령께 문제 해결 촉구 전달 등도 요구했다.

단식 중인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위원장은 “민주 정부라면, 사람을 중심에 놓는 정부라면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저희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단식이 너무 늦지 않을 때까지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현장에는 인권위 측에서는 최 위원장과 정문자 상임위원, 송소연 사무총장이, 리멤버 희망버스 단식단 측에선 송경용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사회연대위원장(신부),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나승구 신부, 박승렬 NCCK인권센터 소장(목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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