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HLB가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데 이어 HLB생명과학도 업종변경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HLB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에임’을 합병해 ‘메디케어 사업부’로 재편한 바 있다. 해당 사업부 매출은 합병 후 4분기부터 반영되었음에도 HLB생명과학 한 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룹사인 화진메디칼의 주사기 ‘소프젝’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 전 세계적인 주문이 증가하고 있고 메디케어 사업부가 이에 대한 제조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추가로 안정적인 매출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로의 품목허가신청 준비에도 곧 착수할 방침이다. HLB의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오는 5월 중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한국 허가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호 HLB생명과학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올해는 오랜 개발기간을 거쳤던 리보세라닙에 대한 국내외 신약허가신청 절차가 연이어 진행돼 HLB그룹 전체가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HLB, HLB생명과학의 업종 변경도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향후 글로벌 바이오 펀드 유입 등 기업가치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