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 선택하면 실망하지 않을 것” 슬로바키아에 원전 세일즈

10일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수교 25주년 평가
UAE 바라카 원전 우수성 강조하면서 키스카 대통령에 홍보
키스카 대통령, 평창 성공 개최 축하…한국기업 경제발전 기여 평가
  • 등록 2018-04-10 오후 7:09:41

    수정 2018-04-10 오후 7:09:4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가진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에게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5분까지 본관 충무실에서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공식 방한한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과학기술?R&D 협력 등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12시 50분부터 13시 50분까지 1시간 동안 본관 충무실에서 공식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방문 당시 UAE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안전성, 경제성과 더불어 사막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공사기일을 완수해낸 책임감에 대해 수차례 칭찬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슬로바키아 역시 원전 건설에서 한국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브라티슬라바 신공항 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우리 기업들이 역할과 기여를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권익과 복지, 소외 계층을 포용하고자 하는 키스카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사람이 먼저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저의 신념과도 통한다”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에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 교역량이 지난 25년간 160배 이상 증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교역 품목의 다양화 등을 통해 양국간 교역 구조가 상호 호혜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 세계에서 1인당 자동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슬로바키아에서 우리 기업들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키스카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한국 투자 진출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 비EU회원국 중 대슬로바키아 직접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1위 투자국이다. EU 국가들까지 포함한 대슬로바키아 투자국 순위는 5위이다.

키스카 대통령은 슬로바키아의 빈부격차, 청년실업률, 지역간 격차 문제 등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의 교육제도, 청년 스타트업 정책,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인프라 구축을 정부가 주도해 민간 분야에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공동대응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슬로바키아가 우리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4월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슬로바키아가 앞으로도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는 슬로바키아측에서 라스티슬라우 호바네츠 경제부차관, 밀라 라이치악 주한대사, 슈테판 로즈코팔 대통령비서실장, 비트 코지악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이 배석했고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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