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대북 확장억제가 최선…자체핵무장 검토할 사항 많아”

與김기현 “자체 핵무장 어느때보다 필요”
외교장관 “확장억제가 최적 대안”
“트럼프 신행정부와 충분히 협의”
  • 등록 2024-11-07 오후 12:12:50

    수정 2024-11-07 오후 12:12:5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트럼프 2기 자체핵무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질의에 현재 안보 여건 상 검토할 사안이 많기 때문에 대북 확장억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예산안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4년 대통령 재임기간 북한과 직접 대화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를 때로는 배제하며 ‘통미봉남’ 하겠다는 북한의 정책에 부합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며 “그래서 핵군축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 아니냐고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앞세워서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받으려고 압박하는 형국을 보인다”며 “우리가 핵무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자칫 김정은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진전된 입장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협상해야 한다”고 자체핵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조 장관은 “그 문제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모든 우려사항 그리고 변화하는 국제 안보환경을 감안해 저희들이 가장 합당한 안보 선택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겠다”며 “다만 가장 현실적이고 최적의 대안은 확장억제를 계속 강화해서 시행령을 강화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적랍한 방안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와 정책 조율 과정에서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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