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와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남·북 교류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힘을 모은다.
경기 고양시는 2일 오전 시청에서 이재준 시장과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이재준 시장(오른쪽)과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고양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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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협회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2008년 이후 중단된 개성관광 재개를 추진하고 남북 공동 학술교류 등 평화협력 시대에 대비한 남북 교류협력의 기반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식에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도 참석해 남북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두 기관의 노력에 동참 의지를 전했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 12일 제251회 임시회에서 2021년 업무보고 시정연설을 통해 동북아평화경제협회와의 협력으로 고양과 개성 간 일일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에 따르면 ‘고양~개성 간 일일관광’은 킨텍스에서 출발해 박연폭포, 관음사, 숭양서원, 선죽교 등 개성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를 관람하고 돌아오는 일일코스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북측과 합의를 통해 시범관광을 실시한 후 정례화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양시는 2021년을 ‘남북평화 정착의 해’로 설정하고 △개성관광 추진 △남북 보건의료 협력 △스포츠·문화예술 교류 △평화통일 및 민주화 교육 △공모를 통한 시민참여형 평화운동 확산 등 다양한 분야의 평화정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해찬 이사장은 “남북평화의 정착을 위한 고양시의 노력에 깊이 공감하고 감사하다”며 “고양시가 남북교류의 교두보 역할, 물류 거점, 평화의 지역으로 발전해 협회는 고양시와 끈끈한 협력으로 남북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개성 일일관광 추진은 단순한 관광 재개를 넘어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지자체와 민간의 노력”이라며 “고양시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와 함께 남북평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남북평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