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위안화 절하 안한다"는 리커창…원·달러 하락

19일 원·달러 환율 1121.10원 마감…2.10원↓
  • 등록 2018-09-19 오후 4:26:33

    수정 2018-09-19 오후 4:26:33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남북 정상회담 ‘훈풍’도 원화 가치를 높였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1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1116.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에는 상승 압력이 컸다. 오전11시께 1125.20원(+2.0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에 환율 상승에 베팅(롱 베팅)하는 물량이 유입된 것이다.

오후 2시20분을 기점으로 환율은 1120원 초반대로 급격히 레벨을 낮췄다. 달러·위안 환율이 이날 지속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하면서다.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500위안에 거래됐다. 전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0.2% 하락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이 예상보다 원만히 이뤄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특히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분쟁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호재였다. 리 총리는 또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수출을 자극하는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종전 선언도 원화 가치에 호재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한반도 전지역에서 전쟁 위협을 없애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4억73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7.64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2.3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8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500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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