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출연 女배우, 남편과 13세 소녀 성학대…"혐의만 14개"

  • 등록 2022-04-28 오후 7:00:00

    수정 2022-04-28 오후 7:00:0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출연한 여배우가 남편과 함께 13세 소녀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 영국 BBC 등은 “2016년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출연했던 자라 피티안(36)과 남편 빅터 마르케(59)가 14가지 성범죄 혐의로 영국 노팅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한 소녀를 상대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현재 성인이 된 피해 여성은 첫 범행이 일어났을 당시 13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라 피티안 SNS)
직접 증언에 나선 이 여성은 자신이 당시 무술학원에 다니고 있었으며, 피티안과 마르케가 무술 강사였다고 말했다. 이때 피티안은 19세, 마르케는 42세였다.

두 사람은 피해 여성에 술을 마시게 한 뒤 구강 성행위를 강요했고, 성관계를 가지며 학대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범죄가 발생했을 당시 피티안과 마르케는 결혼한 사이는 아니었다. 본래 줄리엣이라는 여성과 결혼했던 마르케는 당시 10대였던 피티안과 바람을 피워 파경을 맞았다.

노팅엄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배심원들 앞에 선 피해 여성은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았지만 어떻게 상황에서 벗어나야 할지 알 수 없었다”면서 “피티안을 우러러보고 모든 면에서 그녀처럼 되길 원했다. 그의 반응을 보고 따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대가 계속되면서 마르케는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말할 경우 무릎뼈를 부숴버리겠다’고 위협했다”며 “또 ‘내가 피해 사실을 말해 봤자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들은 항상 나를 지배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한편 마르케와 피티안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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