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고리 끊어낸 위메이드, 미르IP 신작에 쏠리는 기대감

3분기 영업익 14% 증가한 518억…라이선스 매출 견인
매출은 2144억으로 9% 감소, 당기순이익 359억 기록
이미르 신작·블록체인 플랫폼 앞세워 수익성 확대 계획
  • 등록 2024-11-06 오후 4:57:09

    수정 2024-11-06 오후 5:02:50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이번 3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르’ 등 주요 지식재산(IP)의 라이선스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내년 출시를 앞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막바지 담금질에 집중하는 한편, 블록체인 플랫폼 활성화로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 분당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 건물 외벽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 이미지를 래핑한 모습(사진=위메이드)
5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매출액은 2144억 원으로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5% 줄어든 359억 원이었다.

미르는 위메이드의 핵심 IP다. 지난해 계약을 체결한 미르 IP 관련 해외 매출이 반영되면서 영업익이 올랐다. 다만 기존 작품들은 서비스가 안정화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국내외 시장에서 미르 IP 확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신작 레전도 오브 이미르도 미르 IP 기반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내년 국내 출시 후 9개월 내외로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북유럽 신화 특유의 거칠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이사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성공 자신감이 높다”면서 “매해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개한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커뮤니티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용자 간 활발한 소통 지원 등 기능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위믹스 가치 상승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국 판호와 관련해선 김 전무이사는 “현재 중국 판호는 ‘미르M’만 나온 상황”이라며 “‘미르4’ 판호 발급을 위한 모든 절차를 끝냈는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서 언제든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판호를 받는다면 게임을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퍼블리셔와 협조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전무이사는 “비용은 모든 영역에 걸쳐 효율화되고 있다”면서 “인건비는 전년 대비 10%가 줄었다. 내년 1분기부터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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