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000억원 규모 美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대만이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를 통해 방공 체계를 강화한다.

대만 군인이 지난 8월8일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사진=로이터)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미국과 25억2000만 대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1095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의 주미 군사대표단과 주대만미국협회(AIT)가 지난달 체결한 이 계약은 오는 2026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을 대만에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국방부는 “현재 운용 중인 패트리엇2(PAC2) 지대공 미사일을 최신형 패트리엇3(PAC3)급으로 성능을 개량함으로써 방공 전력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에 반발해 지난 4∼7일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이에 대만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09% 늘려 사상 최대 규모인 3826억 대만달러(약 16조6000억원)로 편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