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갇혀야 하나" 부정적 여론에 퓨마 박제 대신 소각 방침

  • 등록 2018-09-20 오후 5:59:49

    수정 2018-09-20 오후 5:59:49

사살된 퓨마(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18일 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 신고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된 퓨마가 사체 보존 대신 소각 처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퓨마가 교육용 표본(박제)으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리지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퓨마가 동물원에 평생 갇혀 살았는데 죽어서도 갇혀야 하느냐”는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왔다.

이를 의식한 듯 오월드를 관리하는 대전도시공사는 “퓨마 사체를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퓨마 사체는 박제되지 않는다면 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퓨마 사살 소식이 전해지자 국립중앙과학관은 대전도시공사에 생물의 다양성 보전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퓨마 사체 기증을 요청했다. 퓨마를 ‘학생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겠다고 제안했고, 대전도시공사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마는 국제멸종위기종 2등급으로, 사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한다. 업체는 일반적으로 소각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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