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 지었다"…개신교계 '사죄 성명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 입장 발표
"전광훈 교계 퇴출하고 대면 예배 중지하라"
  • 등록 2020-08-31 오후 5:47:40

    수정 2020-08-31 오후 5:47:4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면서 개신교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계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비대위)는 31일 ‘사죄 성명서’를 내 “파면 목사 전광훈을 교계에서 퇴출하고 대면예배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한국 교회는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이 사태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저질러졌지만,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사랑과 화해가 본질인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바꾸더니 이제는 극도의 혐오 대상으로 전락하게 했다”며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국민 전체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벌였으면서도 일말의 사과와 반성이 없다. 오히려 정부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면서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를(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비호하는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고,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는 청와대에서 도를 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과 나라 경제의 파탄이 염려되는 가운데서 책임 있는 교회 지도자들의 행태를 비판한다”며 “한국 교회의 개혁과 회복을 위해 애써 온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 국민 앞에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교계를 향해 전광훈의 사죄와 법의 엄중한 심판, 전광훈에 대한 이단 규정 및 출교조치, 대면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대변예배 중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에는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달려라커피선교회, 민주시민기독모임, 성서대구, 예하운선교회, 카타콤,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이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